소비위축속 9.2% 성장…韓銀 3분기 GDP 발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2 05:23

수정 2014.11.07 12:00


3·4분기중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9.2%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정보통신산업의 성장에 의한 편중 성장이었으며 민간소비는 36개월(9분기)만에 감소하는 등 일반적인 체감경기와 지표경기의 괴리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2일 이같은 3·4분기중 GDP 현황을 발표하고 “9% 이상의 고성장이 계속된 것은 정보통신산업의 급성장에 의한 것으로 이 분야의 성장률이 43.3%에 달해 전체 GDP성장의 59.6%를 차지했고 수출증가 기여율은 72.8%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최종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 2·4분기중 7.7%(전년동기대비)에서 3·4분기에는 4.9%로 낮아졌다.민간소비지출 증가율은 5.7%로 2·4분기의 8.9%보다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전분기대비 1.3% 줄어들어 9분기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정정호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정보통신산업이 경제를 선도하고 있으나 여타 산업에 주는 파급효과는 미약하다”고 말하고 “이처럼 특정업종에 의존한 성장 구조로 인해 실물경기가 호조로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의 체감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국장은 “10월이후 소비와 투자가 많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고율성장이 4·4분기에도 지속될 지는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