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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반응]고어 천군만마·부시 청천벽력


수작업 재검표로 막판 뒤집기를 기대하던 민주당 고어 후보는 천군만마를 얻은 듯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판결을 환영했다.

고어 후보는 판결 직후 기자회견에서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결정을 내린만큼 이제 우리는 공정하고 정확한 개표를 하는 일만 남았다”고 자신감 넘친 어조로 말했다.

그는 “아직 승자는 알 수 없으나 오늘이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어는 현재 수검표 결과를 제외한 잠정집계에서 부시에 930표 뒤져 있으나 이날 판결로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부시 후보와의 단독 회동을 다시 제의한 고어는 “누가 이기느냐보다 국가가 더 중요하다”면서 “부시와 나 자신 모두 지지자들에게 지나친 언사를 쓰지 않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어는 이어 “재개표를 마치려면 시간이 걸리는 만큼 두 사람 모두 이제 정권인수 작업에 주력해 차기 임기를 원만히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부시측은 이번 판결이 편파적이었다며 즉각 반발했다.

부시측 총괄책임자인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은 “연방 대법원에 항소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불공정한 판결을 바로잡기 위한 어떤 조처든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판결이 “불공정하며 승복할 수 없다”며 “선거가 이미 끝난 상황에서 주 선거법을 법원의 결정으로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