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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직장인―현대종합상사 스포츠문화사업팀] 스포츠 문화 ´글로벌 마케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3 05:23

수정 2014.11.07 12:00


철강팀,금속팀,비철팀,화학팀 등 수출업무 부서로 짜여진 종합상사. 과거 수십년 동안 우리나라 수출 전선의 ‘첨병’으로 각인돼 왔다. 이런 정서 때문인지 현대종합상사에 ‘스포츠·문화팀’이 있다고 하면 ‘이채롭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기존 조직의 성격에 비추어 보면 ‘별동대’인 셈이다.

현대상사는 올 1월 국내 종합상사 가운데 유일한 스포츠·문화팀을 출범시켜 스포츠와 문화 마케팅 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이 팀은 신생팀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 참가국을 대상으로 하는 트레이닝캠프 유치 사업,프로스포츠팀 및 올스타팀의 해외 투어경기 등 스포츠 사업과 예술작품 전시·판매전,n세대 문화를 대표하는 모바일폰 콘텐츠 사업 등 문화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윤지운 스포츠·문화팀장은 “종합상사가 보는 스포츠·문화 마케팅은 철저히 비즈니스”라며 “처음 시도하는 분야인 만큼 올 한해는 사업을 다양하게 벌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한다.

팀원들의 의욕도 대단하다. 2002년 월드컵 등 큰 국제행사에서 우리나라 스포츠마케팅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일념이다. 노란 염색머리가 눈에 띄는 김성훈 대리. 모야구단에서 국제비즈니스를 담당하다 스카우트된 인물이다. 그는 “스포츠마케팅은 글로벌 네트워킹이 필수이기 때문에 종합상사가 제격”이라고 이직의 변을 단 뒤 “스포츠매니지먼트에 대한 자신의 끼와 회사의 체계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접목해 스포츠마케팅 분야에서 우뚝서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 팀은 특히 틀에 박힌 사고는 절대 사절한다. 그래서 팀원들도 20∼30대의 젊은층이 포진해있다. 또 마케팅사업은 꼼꼼하게 처리할 부분이 많아 수출업무와 어학을 기본으로 무장한 여사원으로 절반(4명)을 채웠다.
서윤지씨는 중국어,박윤지씨는 일본어,장세정·김문희씨는 영어에 능통하다.

“창의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팀 분위기가 늘 자유로워요. 프로젝트도 우리 부서만 수행기간부터 예산까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추진하죠.” 박씨는 기존 조직과 차이가 많다고 강조한다.


출범 11개월 만에 10억원 이상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현대상사 스포츠·문화팀은 조만간 수출 전선을 종횡무진 누빌 것으로 사내 외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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