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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focus―삼영열기] 폐열회수장치 ´글로벌 명성´


무차입 경영 20년. 중소기업 최초 2억6600만달러규모 수출계약 성사.

화력발전소와 석유공장의 열교환장치만 20여년간 생산해온 ㈜삼영열기가 보유한 기록이다. 이 회사는 3대 개발품인 공랭식 열교환장치를 비롯,발전설비용 고주파 핀튜브와 폐열회수장치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석유화학 플랜트에 들어가는 열교환장치와 핀튜브는 열을 교환하는 기능면에서 미국?독일 제품보다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대의 역작’으로 불리는 폐열회수장치는 최근 자존심 강한 미국이 복합화력발전소 설치용으로 무려 2억6600만달러어치를 수입할 정도로 품질을 공인받고 있다. 오는 2005년까지 제품을 공급키로 계약한 이 사건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소기업이 매머드 규모의 수출계약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회자거리가 됐다. 이 장치를 공급받는 회사는 화력발전소의 설계 시공전문업체인 미국의 델탁사로 모두 7800세트를 수입하게 된다.

이로인해 삼영열기는 단숨에 글로벌 명성을 얻게 됐으며 매출규모도 지난 8월말 현재 520억원을 달성,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배이상 증가된 규모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미국으로부터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면서 내년 754억원·2002년 900억원·2003년 11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쾌속가도를 달리는 삼영열기는 ‘무차입 경영’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90년대이후 단 한차례의 은행 차임금을 사용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영업실적이 해마다 좋아져 굳이 자금을 빌려쓸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79년 삼영기계로 출발해 지난해 삼영열기로 회사명을 바꿨다. 21년간 한 우물만 판 삼영열기는 산업재를 생산하는 업체인 만큼 일반 소비자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석유화학업체 사이에서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사장인 최평규 사장은 “기업경영의 핵심과제는 집중적인 기술개발 투자에 있다”며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곧 해외 파트너를 선정하고 조인트 벤처나 생산기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