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반도체 ´DDR D램 시대´로…삼성·현대전자 전략마련 분주


고속메모리인 램버스 D램의 수요 부진으로 경쟁 메모리인 DDR SD램이 떠오름에 따라 삼성·현대전자가 차세대 메모리 사업계획을 수정하는 등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램버스D램은 지난해 인텔의 펜티엄4 CPU 지원 발표를 등에 업고 차세대 램으로 부상했으나 설비투자 부담과 높은 제조원가, 낮은 생산성 등으로 인해 다수의 D램 업체들이 등을 돌린 상태다.

◇램버스 D램 생산 확대 계획을 수정한 삼성전자=세계 램버스 D램 시장의 50∼60%를 점유, 수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그동안 일본업체와 경쟁적으로 램버스 생산과 투자를 늘려왔다.삼성전자는 올 중반만해도 램버스 D램 1000만개(128메가 기준) 판매를 돌파하면서 세계 PC업체들로부터 램버스 D램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고 올해말까지 D램 전체 생산량의 20%, 내년에는 40%까지를 램버스D램으로 가져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 삼성의 램버스 D램 생산량은 10∼15%선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텔의 펜티엄4와 카미노·캄멜 칩셋 출시의 지연 등으로 인해 램버스 시장 확대가 늦어져 생산량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생산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DDR D램과의 생산비율을 탄력적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DR D램으로 선회하는 현대전자=현대전자는 향후 램버스D램보다 DDR D램 시장이 유망하다고 판단, DDR D램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현대 관계자는 “올해 현대전자의 전체 D램 생산에서 램버스가 3∼4%, DDR가 7∼8%를 차지했으나 내년에는 램버스 5%, DDR는 15%정도로 생산량을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현대의 이같은 전략수정은 인텔이 내년 출시할 보급형 펜티엄4에 DDR D램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한데다 인텔의 경쟁업체인 AMD도 DDR D램을 지원하는 고속CPU 상용샘플을 PC업체에 제공하는 등 본격 양산 채비에 들어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 최석포 애널리스트는 “최근 D램 수요추이를 보면 내년 중 DDR 시장이 커져 상대적으로 램버스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 구희진 애널리스트도 “제조가격과 로열티 부담 등으로 D램업체들이 램버스 체제로 쉽게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