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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불안한 진정'…7일만에 하락 1187원


연일 급등하던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7일만에 큰 폭 하락, 그동안의 급격한 원화절하 추세는 일단 소강국면에 진입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는 ‘오를만큼 올랐다’는 시각과 ‘단기조정일 뿐’이라는 시각이 아직 팽팽해 환율의 방향성을 속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 때 당국의 개입가능성이 줄었다는 우려 속에 1207원까지 급등했으나 역외투자자들과 공기업을 포함한 국내 기업들이 고가매도에 나서 오후 4시 현재 전일 종가보다 6.00원 떨어진 1187.00원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 일교차(최고가-최저가)는 무려 20원에 달해 치열한 달러 매수-매도 공방을 반영했다.

이재욱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역외든 국내 투자자든 환율이 충분히 올랐기 때문에 보유 달러 처분을 통해 이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명훈 한화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국회에서 공적자금 처리가 확정되는 등 구조조정과정의 장애요인이 제거됐기 때문에 그동안의 펀드멘털 왜곡이 시정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추가 상승폭이 막혀 단기 조정을 보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외국계 은행의 딜러는 “11월 수출대금이 외환시장에 많이 나오기 어렵다”며 “월말이 지난 후 환율 급등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딜러는 “미국의 역외선물환(NDF)시장이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역외시장의 영향력이 잠시 정지상태에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딜러들은 외환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1200원 수준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27일 이후 기업들의 월말 수출대금이 얼마나 유입되나에 균형점의 향후 움직임이 달려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계 금융기관인 메릴린치는 23일자 보고서에서 원화가치가 6개월내 124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메릴린치는 “원화가치 하락을 통환 수출 증진은 긍정적인 방향”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