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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현 게이트]진씨 부친 ´배후 핵심´여부 주목


진승현 MCI코리아 대표의 불법대출,주가조작 사건 의혹이 시간이 지날수록 증폭되고 있다.

진씨가 2대 주주로 있는 코리아온라인(KOL)이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월 이후 MCI와는 관계가 단절됐다고 해명했으나 의문점은 여전히 남아있다. 또 진씨가 MCI를 6개의 자회사를 둔 그룹으로 키우기까지 정·관계 로비 의혹과 함께 그 과정에서 조연으로 활동한 핵심인물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OL 해명에 대한 의문점=KOL측은 지난 1월 진씨가 당시 8%의 리젠트증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 주식을 고가에 매입해줄 것을 요구한 이후 MCI와는 사실상 관계가 단절됐다고 주장했다. 진씨의 지분율도 거짓이었고 당시 주식 시세도 제의한 가격을 밑돌아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여기게 됐다는 설명이다. KOL은 이후 모든 계열사에 진씨와의 거래를 단절토록 지시했으나 고창곤 당시 리젠트증권 사장이 회사의 지시를 어기고 진씨와 거래를 계속해 지난 7월 고씨를 해임한 다음 MCI에서 대출금을 회수하고 담보물을 확보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KOL은 최근까지 MCI코리아와 긴밀한 자금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MCI코리아의 자회사인 이머징창업투자(구 시그마)가 작성한 “MCI 관련 차입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MCI코리아는 리젠트종금으로부터 지난 2일 200억원을 이자율 10%로 차입했고,이에 앞서 지난 10월31일 리젠트증권으로부터 역시 이자율 10%로 280억원을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젠트종금의 한 관계자는 “형식은 이머징창투에 대한 대출이었으나 실제로는 MCI에 대한 대출이었다”며 “그러나 담보를 확보하고 있어 자금회수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담보물건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리젠트증권 관계자도 “최근 콜자금 형태로 이머징창투에 대출된 것은 사실이나 일부 자금은 회수했다”고 말했다.

◇진승현의 핵심 참모=진승현 MCI코리아 대표는 잘 알려진데로 27살에 불과한 약관이다. 그러나 이 연조로 직접 누군가를 상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보수적인 국내 금융계의 현실이다. 따라서 진씨 곁에 누군가 믿음직한 참모가 있을 것이란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선 MCI의 전무로 재직하던 Y씨가 꼽힌다. 40대 중반의 Y씨는 지방대 출신으로 회계·세무계통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진씨 주변에서는 Y씨가 내부 자금을 총괄하고 상대 실무자들을 주로 만났으며 일부 ‘돈 신부름’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Y씨는 지난 9월 진씨와 함께 잠적한 상태다.

이와 함께 진씨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사람이 바로 부친이다.
한때 사업 실패로 러시아 등지로 도피 생활을 하다 아들 진씨의 사업 성공을 계기로 다시 국내에서 활동을 재기했다. 체육단체의 임원을 지냈을 정도로 친화력이 뛰어나고 마당발로 알려져있다. 특히 사학명문인 B고교 출신으로 주로 고교동문을 중심으로 한 고위층 로비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 rich@fnnews.com 전형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