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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L 해명에 의혹…진승현씨와 7월이후 모든 관계 청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6 05:24

수정 2014.11.07 11:58


코리아온라인(KOL)이 26일 ‘지난 7월이후 열린금고 불법대출에 연루된 MCI코리아와의 모든 관계를 단절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그 배경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KOL의 계열사인 리젠트종금과 증권이 최근까지 MCI 계열사와 자금거래를 했는데도 KOL측이 이처럼 사실과 다른 해명을 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리젠트금융그룹 지주회사인 KOL은 26일 오전 서울 태평로1가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승현 MCI코리아대표의 경우 경영권이 없는 일반투자자 자격으로 KOL의 지분을 갖게 됐다”며 “그러나 지난 4월 일부 계열사가 진씨에게 변칙대출한 사실을 발견,7월이후 진씨는 물론 진씨 관련사와의 모든 관계를 끊었다”고 밝혔다.


로빈 윌리 KOL 회장은 “진씨는 전 리젠트증권 사장인 고창곤씨 소개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진씨가 KOL이 지속적으로 계열사 지분을 매입한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해 대유리젠트 주식을 매집한 후 올 1월 보유주식을 주당 6000원(액면가 1000원)대에 매입해 줄 것을 KOL측에 요구했다”며 “이로 인해 진씨와의 신뢰관계가 깨지고 그와 관련된 모든 거래를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이후 고창곤씨가 이를 어기고 리젠트종금을 통해 진씨에게 대출을 계속해 지난 7월 고씨와 다른 2명의 이사를 해고했다”며 “지난 7월말 진씨를 만나 KOL 지분13.3%(약 1440억원)에 대한 담보설정에 합의하고 각서를 받은 만큼 현재 그 부분에 대한 법적 권리는 KOL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젠트종금과 리젠트증권은 최근까지 MCI의 계열사인 이머징창투에 약 480억원의 자금을 대출해 준 것으로 밝혀져 KOL측의 7월이후 관계단절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이와관련,금융계관계자들은 “열린금고 불법대출사건을 조기에 매듭지으려면 이같은 의혹도 서둘러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rich@fnnews.com 전형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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