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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사례]보증금 4000만원에 월 120만원 임대수입

이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7 05:24

수정 2014.11.07 11:58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사는 인쇄업체 사장 조오관씨(43)는 올 2월 시세의 절반으로 을지로에 있는 도심 내 소형 업무용 빌딩을 경매로 장만해 성공했다. 조씨가 물건 선정에 있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업무 환경이었다. 경매컨설팅사가 추천하는 5∼6곳의 물건을 직접 답사한 후 지하철역과 가깝고 사무실 밀집지역 안에 있는 물건을 골랐다.

도심 재개발구역 내에 위치해 건물 대부분이 20∼30년이 된 허름한 점 외엔 감정가가 시세보다 싸고 입지여건도 양호했다. 대지 20평,건물 56평에 지하 1층,지상 5층짜리로 감정가는 2억2525만원이었으나 1회 유찰로 최저 경매가는 1억8020만원. 입찰 당일 6명의 경쟁자가 몰려 감정가에 근접한 2억2358만원에 낙찰받았다. 주변의 유사한 건물의 매매호가가 5억원선에 나온 것에 비하면 시세의 절반에 물건을 구한 셈이었다.


낙찰 후 4개월의 명도과정을 거쳐 소유권 등기와 각종 세금으로 1345만원이 들었다. 또 1층 2개 점포의 이사비 200만원과 도배 등 시설보수비 700만원,컨설팅 수수료 300만원 등 총 지출비용은 2억4910만원. 지하 1층과 지상 1층 14평은 조씨가 직접 인쇄전문점과 창고로 쓰고 나머지 2∼5층은 사무실당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30만원씩으로 총 보증금 4000만원에 월 12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조씨가 직접 쓰고 있는 지하층과 1층의 보증금 2500만원에 월 8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총 예상임대 수익은 보증금 6500만원에 월 2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총투자비 2억4910만원 대비 보증금을 뺀 금액이 1억8410만원이므로 연 임대수입이 15%에 가까워 짭짤한 수익을 올리게 된 것이다.

다소 허름하지만 지역여건을 잘 파악해 임대수요를 예측한 다음 과감히 투자한 게 성공으로 이끈 지름길이었다.
상가를 투자하는 요령은 미리 임대수익 등 투자성을 판단해 은행이자보다 높을 경우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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