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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전세 구하기 ´하늘 별따기´


전세시장이 변하고 있다. 주택시장이 갈수록 불안정하자 3∼6개월전부터 이사갈 집을 마련하거나 비수기·성수기 구분없이 전세 알아보기에 열중이다. 예전에는 이사가기 1∼2개월전에 집을 알아보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세가격이 들쭉날쭉해 미리부터 전셋집 마련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서울·수도권에서는 중소형아파트의 경우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여서 이런 현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비수기·성수기 개념 무너져=오히려 비수기에 전세가격이 오르고 성수기에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년초 자녀들의 학기 시작에 맞춰 전세이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대개 전세 구입은 비수기의 정점인 연말연시에 주로 진행된다. 실제로 올해 전세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 3∼6월에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 7,8월에는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9월 이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소형아파트 전세 입도선매 현상=일부 소형아파트에 대해서 입도선매하는 사례도 점차 눈에 띈다. 오는 12월 입주 예정인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쌍용아파트 24평형의 경우 지난 8,9월에는 전세 구입을 입도선매하려는 사람도 많아 시세가 9000만원까지 도달했으나 입주 시점이 다가온 요즘 8000만∼8500만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물론 경기 영향도 있기는 하지만 전세 마련 시점이 이사하기 3∼6개월 전부터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는 12월 입주 예정인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삼성아파트 24평형의 경우도 쌍용아파트와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추석직전에는 전세가격이 1억원을 넘어섰으나 요즈음은 950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세시장 소형 중심으로 재편=주택시장에 소형 품귀현상은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소형아파트 물건은 부족해 매매나 전세 모두 공급이 달린다. 부동산중개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주거의식이 변화한데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소형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 가수요가 퇴조함에 따라 주택업체도 소형 중심으로 공급을 펼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공급한 일부 업체는 소형으로 설계변경해 아파트를 공급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부터 수도권지역에서의 민간 임대아파트 공급이 늘고 있어 소형아파트가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해가고 있는 양상이다.

한편 부분월세 이자가 내리고 있어 세입자들의 저항이 강력해졌음을 알 수 있다. 올초 부분월세가 증가하면서 월세 수준이 월 2%였으나 요즈음은 1.5%로 시장 전반이 내렸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