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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민영화 ´딜레마´…외자유치 방식도 논란


한국전력의 민영화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가스공사마저 민영화를 앞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당초 계획대로 공공부문 구조개편 차원에서 조속한 민영화를 추진하느냐 내림세로 치닫고 있는 주식 매각을 국부유출 방지 차원에서 미뤄야 하느냐는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다.

정부는 당초 한국가스공사 민영화 과정에서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올해 1300억원의 증자를 계획했다.그러나 우선협상 파트너인 ‘쉘사’와의 협상시한을 최근 넘기면서 전략적 제휴가 중단된 상태다.지난해 3만3000원 선이던 가스공사의 주식값이 1만7000∼1만8000원으로 크게 떨어지자 ‘쉘사’와의 협상을 전면 유보한 것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가스공사 주가가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은 시장조성 물량이 매도 물량으로 나올 가능성 때문”이라면서 “가스공사가 수급부터 개선시키지 않으면 주식발행 초기의 값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현 시세대로 공사 주식을 외국에 매각하는 일은 국가적인 손해”라며 “일단 주식 매각 시기를 미뤄놓긴 했지만 공공부문 민영화 작업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가스공사의 외자유치 방식에도 논란이 일고 있다.공사의 민영화 방안은 유상증자를 먼저 실시한 후 2002년까지 정부지분을 완전 매각하고,유상증자 및 외자유치를 동시에 이루는 방법으로 석유메이저를 대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대해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은 “시장조성에 들어가면서 가스공사가 시장조성 물량을 해외에 우선 매각키로 약속했었다”면서 신주 발행은 약속 위반이라고 주장했다.이처럼 가스공사의 민영화를 앞두고 각종 악재가 발생,가스공사의 민영화 추진 일정은 다소 늦춰질 수밖에 없는 형편에 놓이게 됐다.

/ khkim@fnnews.com 김기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