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金대통령 ˝美·中과 4자회담 재개 합의˝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7 05:24

수정 2014.11.07 11:57


김대중 대통령은 27일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 도착해 2박3일간의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카르타에 도착한 직후 대통령궁으로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하고 이번 국빈 방문을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샹그리라 호텔에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을 접견, 양국 관계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활동중인 400여 한국 기업들의 안전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김대통령은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 주최 특별강연에 참석해 “주한미군 문제에 대한 북한의 자세가 변한 만큼 지난 8월 이후 중단된 남북한·미국·중국의 4자회담을 다시 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북한에 4자회담을 제의,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위한 4자회담이 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지난 24일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의때 중국의 주룽지 총리에게 이에 관한 의견을 타진했고 주 총리는 적극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미국과는 이미 4자회담 재개가 합의돼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는 4자회담에서 남북한이 평화협정 당사자가 되고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미국과 중국이 이를 보증하는 형식으로 한반도 평화체제가 정착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남북간 군축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카르타·싱가포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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