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필립스와 브라운관 합작법인을 설립,11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한다.
LG전자와 필립스는 27일 오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LG전자 구자홍 부회장과 제라르드 크라이스터리 필립스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브라운관 합작사 설립에 관한 투자의향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양사는 브라운관 관련 사업을 분리,50대50 지분으로 2001년 2·4분기까지 새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는 각사 브라운관 사업 가치 평가 결과 필립스보다 높은 자산가치를 인정받아 11억달러를 필립스측으로부터 받게 됐다. 한편,LG전자측에서 발행하는 5억달러 규모의 상환 우선주를 필립스가 인수하는 문제는 계속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합작법인의 사업영역은 TV용 브라운관(CPT)과 모니터용 브라운관(CDT) 분야이며 차세대 미래사업인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과 글래스 사업,단말기 부문은 앞으로 합작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종업원 3만4000명에 연매출 60억달러 규모의 세계 1위 업체가 될 전망이며 본사는 홍콩에 두기로 했다. 합작회사의 경영권은 양사 공동으로 행사하며 두명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는 필립스가 LG가 각각 지명하고 3년마다 교대키로 했다.
LG전자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재무구조 건전화와 2001년부터 본격 전개할 디지털 사업,첨단 정보통신 장비 사업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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