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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기획 모델하우스]경기 용인´수지 LG빌리지 Ⅵ´

이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8 05:25

수정 2014.11.07 11:57


수도권지역에서 오랜만에 아파트가 분양되고 있어서인지 지난 25일 문을 연 경기 용인 수지읍의 LG건설 모델하우스에는 많은 내집마련 수요자들이 운집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주택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던 지난 98년 초 수도권 주택시장의 활로를 개척했던 LG건설이 이번에 또다시 총대를 메고 나선 셈이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업계의 시선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LG건설이 주택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인가부터 시장 상황이 어려워 실패할 것이라는 반응까지 이번 분양을 대하는 업계의 의견은 천차만별이다.

그래서인지 LG건설도 아파트 품질에 무진장 신경을 썼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번에 분양하는 6차 아파트는 51평 436가구,63평형 520가구 등 956가구다.


◇어떤 스타일의 품질을 내놨나=51평형 아파트 실내에 들어선 순간 고급 빌라에 들어선게 아닌가하는 착각을 준다. LG아파트의 독특한 스타일인 체리톤의 분위기는 그대로 살아있지만 기존의 아파트에서는 보기 어려운 마이너스 몰딩(벽과 천장이 만나는 부분을 안으로 들어가게 처리한 마감 방식),주방 벽면의 아트월(장식벽),식기세척기·김치독 냉장고·빌트인 타입의 주방가구 등이 시스템화된 인텔리전트 주방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안방에 들어서면 완자무늬창이 전통 한옥을 연상시킨다. 모든 실내 가구를 붙박이 형태로 설치했는가 하면 부부 욕실과 파우더룸은 기존의 아파트 품질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욕실에 사용되는 수전금구는 모두 싱글레버로 설치하고 바닥과 벽면에는 무광택 타일로 처리했다. 고급호텔의 욕실과 비견될만큼 품질에 들인 정성이 그대로 엿보인다.

파우더룸의 수납공간·화장대 등도 예전보다 심플한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인테리어 톤도 누구나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무난하면서도 튀지 않는다.

천연목 컬러의 거실창을 적용한 거실은 천연 체리목 마루재를 깔았고 천장에는 독특한 형태의 우물천장을 만들었다. 확장형 발코니는 라운드형으로 처리하고 후면 발코니에는 별도의 수납장을 두었다.

또한 침실내에 가변형 벽체를 둬 재택근무나 취미 오락·창작실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63평형 또한 마감과 형태에서 51평형과 동일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LG아파트의 특징 중의 하나는 침실에 따라 별도의 발코니를 두었다는 점이다. 주방 발코니와 자녀방 발코니를 분리함으로써 개별 공간의 독립성을 강조한 대신 공용공간은 폐쇄감이 들지 않게 했다.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거실에서 주방이 환히 들여다보이는 평면은 극히 보기 드물다. LG아파트는 오히려 거실과 주방 혹은 다른 공용공간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더욱 확대시켜 줘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앞으로 수요자들의 반응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하는 것도 LG아파트의 성공 여부를 바라보는 관전 포인트가 된다.

◇단지는 어떻게 꾸며지나=단지 앞으로 개울이 흐르고 야트막한 동산이 마주보이며,주변으로는 울창한 광교산 자락이 휘감고 있다. 단지 전체가 남향으로 이뤄져 있어 전원아파트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LG건설은 품질 차별화를 위해 용적률을 200% 이하로 낮추고 단지내 녹지비율도 35%를 적용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입주가 임박한 1차 아파트의 경우 소나무동산과 정자와 쉼터가 있는 단지 입구 동산,단지 중앙의 테마파크는 조경의 차원을 한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할 만하다.

분수대와 도자 타일로 만들어진 벽면,그리고 휴게공간·어린이 놀이 조각공원 등은 아파트가 추구하는 공동체적인 문화를 최대한 수용했음을 알 수 있다.

6차 단지에는 자연 형상을 주제로 한 팔경이 조경의 핵심이다. 맑은 못·큰 하늘·깊은 바다·흰구름·빼어난 바위·흙내음·따뜻한 빛·부드러운 산 등의 주제로 돼 있다.
구릉지 형태를 따라 배치된 건물과 조화를 꾀한 산책로도 LG아파트의 또 다른 장점이다.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

◇사진설명 : 지난 25일 용인 수지 LG아파트 모델하우스 개관 당시 1000여명의 수요자들이 몰려 모처럼 분양시장에 활기가 돌았다.
이날 모델하우스에서는 인기 골프선수인 강수연씨의 골프레슨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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