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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고어 ˝승복 못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8 05:25

수정 2014.11.07 11:57


미국 민주당 앨 고어 대통령 후보는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선거 결과에 불복한다고 선언하고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고어 후보는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워싱턴 시내 부통령공관에서 행한 연설에서 자신은 민주주의와 헌법의 수호자라며 “선거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플로리다 주법의 규정에 따라 부정확하고 불완전한 이번 개표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어의 이날 선언은 플로리다주가 부시 후보의 승리를 인증한 후 하루만에 나온 것으로 법정 투쟁 포기를 거부하고 여론의 지지만 따라 준다면 계속 항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고어 진영은 마이애미-데이드·팜비치·내소 등 3개 카운티의 개표 결과에 불복하는 소송을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에 제기했다.


고어 후보는 수작업 재개표 결과가 모두 반영됐더라면 1025표를 더 얻을 수 있었으며,팜비치 카운티가 천공 자국만 있고 천공밥(채드)이 떨어져 나가지 않은 이른바 ‘보조개 표’를 집계했다면 800표를 더 확보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어는 “이곳은 미국으로 투표가 이루어지면 개표해야 하는 곳”이라며 “판독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멋대로 제쳐 놓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내 여론은 민주당원의 3분의 1을 포함,10명 중 6명 꼴로 고어 후보의 선거 결과 승복을 요구하고 있다.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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