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엄産銀총재, ˝대우차 해외매각 바람직˝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8 05:25

수정 2014.11.07 11:56


엄낙용 산업은행 총재는 28일 대우자동차를 공기업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인수자가 분할매각을 원할 경우 이를 수용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엄 총재는 이날 K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부에서는 대우차를 공기업화해 어느 정도 정상화시킨 뒤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보다는 해외에 조기매각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엄 총재는 또 “대우차를 일괄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인수대상자가 원할 경우에는 분할매각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엄총재는 이어 “제너럴모터스(GM)는 아직도 대우차 인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대우차 노조가 구조조정에 대해 완전 합의하면서 매각의 걸림돌이 제거된 만큼 향후 매각협상은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차 채권단은 29일 전체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대우차에 대한 자금지원을 결의하고 자금지원에 나선다.

또 대우차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기존에 발행된 진성어음(물대)을 늦어도 이번주말까지는 새로운 어음으로 교환해주고 시설투자자금 지원 등에 대한 포괄적 지원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우차는 이달 3500억원, 12월 1030억원 등 453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과 퇴직금 2000억원 등 모두 73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을 채권단에 요청한 바 있다.대우차는 약 5000여명에 달하는 인력구조조정 방안을 이달말쯤 확정지을 방침이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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