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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젠트종금 예금이탈…은행권 지원 거부


진승현 MCI코리아 대표가 주도한 불법대출 및 주가조작 사건의 파장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진씨와 합작관계에 있던 리젠트그룹의 경우 일부 계열 금융기관에서 예금이탈이 일어나고 있으나 거래 은행들마저 유동성 지원을 거부,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또 이 여파로 주식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대구에 위치한 대구상호신용금고가 사실상 지급불능상태에 처함에 따라 6개월영업정지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구금고가 진승현씨(우회출자방식으로 20%지분소유)의 관계사로 알려지면서 몰린 예금인출에 제대로 응하지 못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며 “이날부터 2001년 5월27일까지 6개월간 예금지급 등을 중단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진씨에게 600억원을 대출해 준 리젠트종금에선 지난 25일 하룻동안 무려 497억원이 인출됐고 27일엔 기관의 만기자금까지 겹쳐 1700억원 가량이 빠져 나갔다.
이와관련해 정부는 리젠트종금에 대해 유동성 위기때 지원키로 크레디트라인을 개설한 한미은행으로 하여금 1500억원의 담보대출을 지원토록 조치했으나 한미은행이 이를 거부,파장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진씨 사건은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어 향후 금융계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또 리젠트증권과 일부 금고에 대해 강도 높은 검사를 하고 있어 그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rich@fnnews.com 전형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