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집중점검 재계2001]내년 긴축경영 매출 축소조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8 05:25

수정 2014.11.07 11:56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약간 증가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다수 기업이 내년에는 경기전망이 불투명해 매출목표를 올해 수준으로 잡고 있다.

28일 파이낸셜뉴스가 주요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매출액은 삼성이 지난해 104조원에서 올해 110조원, LG가 74조원에서 83조원, SK가 50조원에서 55조원으로 연초 경기활성화에 힘입어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롯데 역시 백화점 매출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12조7000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 13조5000억원으로 80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잠정집계됐으며 구조조정에 성공한 한화는 지난해 6조2000억원에서 1조원 이상이 늘어난 7조6000억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두산은 지난해 3조6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 한솔은 3조5000억원(한솔엠닷컴 제외)에서 4조1000억원, 금호는 6조2000억원에서 6조5000억원으로 각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자동차 소그룹이 분리되는 등 계열분리중인 현대나 한진의 경우는 관계사의 올해 매출액 합계가 지난해 수준이거나 그보다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내년 경기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매출목표를 올해와 비슷하게 잡고 경영계획을 수립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도 삼성전자에서만 올해 6조원 이상의 순익이 기대되고 내년 경기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올해수준의 매출목표를 설정하고 경영계획을 수립중이며, LG·SK·금호등 대부분의 기업이 지난해 수준의 매출목표를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와 두산은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한 사업구조의 안정화에 힘입어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10%이상 높게 잡을 계획이다.

/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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