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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대출 신규재출 전면 중단…불법대출사건 잇단 연루로 예금이탈 가속


열린금고 불법대출 사건으로 시중 금고들이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림에 따라 신규대출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따라 금고의 주요 대출고객층인 소상공인이나 소기업들의 자금난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29일 금고업계에 따르면 각 시중금고들은 열린금고 사건과 연말 예금만기에 따른 예금인출, 예금부분보장제의 시행 등으로 고객들의 예금인출이 예상됨에 따라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대출을 전면 중단하고 있다.

현대스위스금고와 현대스위스2금고는 열린금고 사태 이후 신규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이 금고 관계자는 “예금에 대한 대출비율이 93%정도로 너무 높아 연말까지는 신규대출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는 예금을 늘리거나 대출을 줄여야 하는데 지금 분위기에서 예금을 늘린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출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푸른금고도 소액과 신용도가 확실한 업체 이외에 신규대출은 하지 않고 있다.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에 대해서는 추가 대출을 자제해 현재 90%정도 되는 예대비율을 80%수준까지 끌어내릴 방침이다. 푸른금고는 재대출 중단만으로도 연말까지 400억∼500억원 가량의 유동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동금고도 열린금고 사건이 터진 이후 신규대출을 끊었다. 이 금고 이문원 이사는 “담보가 아주 좋고 말그대로 신용도가 높은 기업들 외에는 대출을 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연말 유동성 확보가 우선이기 때문에 기존 거래처들 외에는 연말까지 신규대출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진흥금고와 코미트금고도 기존 거래처들 외에 신규대출을 중단했다.
특히 최근 경기도 동아금고를 인수, 경기 코미트금고로 문을 다시 열면서 그 동안 예금을 찾지 못했던 예금주들의 예금인출에 대비하기 위해 신규대출을 자제하며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미트금고 관계자는 “기존 대출고객들 외에 규모가 있는 대출은 전면 중단했다”며 “올 연말까지 신규대출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 금고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감독을 강화해 부실금고들을 퇴출시키는 것은 우량금고들도 바라는 바 였지만 감독규제만 강화하고 활성화방안은 강구하지 않을 경우 불안을 느낀 예금주들의 무차별 자금이탈이 더욱 가속화돼 우량금고들도 위기에 몰리는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