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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특집...일본의 예


일본 전력업체들은 지난 3월의 규제완화 이후 이익이 증가하고 주가가 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10개 전력회사 중 9개사가 올 상반기 사상최대의 세전(稅前) 이익을 기록했으며 주가도 규제완화 전보다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당초 지역별로 독점권을 행사하던 10개 전력업체들은 규제완화를 반기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격경쟁에 따른 수익 저하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은 경쟁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여기다 규제완화로 사업 다각화의 길이 열렸다.

본격적인 개혁은 지난 3월 시작됐다. 이때부터 전력회사들이 백화점·제조업체 등 대형 고객에게 직접 전력을 팔 수 있는 길이 트였다.

주무부서인 통산성이 앞장서서 입주빌딩 전력을 입찰에 붙였다. 이 결과 기득권을 가진 도쿄전력(Tepco)을 제치고 덜 알려진 다이아몬드전력이 공급권을 따냈다. 다이아몬드전력은 미쓰비시상사의 자회사로 최근 전력시장의 새 강자로 등장했다.

전력업체들의 신규사업 진출도 활발하다. 도쿄전력은 지난주 전력부문에 특화한 인터넷 상거래 업체에 투자를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오는 2003년 비핵심사업이 총매출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목할 것은 외국업체의 움직임이다. 미 에너지회사인 엔론은 우선 공개시장에서 매입한 전력을 판매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자회사 E파워가 일본에 발전소를 세우거나 기존 발전소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비방디(프랑스)와 텍사코, 로열 더치 셸 등도 일본 시장에 관심이 높다.

그러나 도쿄 드레스드너 클라인보르트 벤슨의 전력분석가인 폴 스캘리스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단기적으로 볼 때 아직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통산성은 지난주 기존 10개사가 신규업체의 시장진입을 막기 위해 공모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 paulk@fnnews.com 곽인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