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단말기를 변경하면 배터리 충전기 상태가 양호하더라도 더불어 바꿔야 하는 소비낭비를 개선할 수는 없을까.’
‘공공장소에 10여종 이상 비치돼 있는 각종 사양의 단말기 충전기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방법은 없나.’
휴대폰 단말기 기종에 상관없이 배터리에 장착된 적외선 센서를 통해 무접점으로 충전시킬 수 있는 장치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정보통신기기 생산업체인 ㈜잉카시스템은 최근 단말기를 바꿀 때마다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경제적 불이익을 개선하기 위해 유도전기력의 원리를 이용해 휴대폰을 무선으로 충전하는 충전기를 내놨다.
이 제품은 배터리 팩 내부에 박막형 2차 코일과 충전회로가 내장돼 있고 충전기에는 1차 코일과 충전전압·전류를 제어하는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내장돼 있다. 이에따라 전원을 공급하면 충전기는 팩의 상태를 배터리에 장착돼 있는 적외선 센서를 통해 수신하고 적정한 전압·전류를 생성해 무선으로 보낸다. 배터리에 보내진 전력은 충전회로 및 보호회로를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게 된다.
사용자가 휴대폰을 충전기 위에 올려 놓기만 하면 충전기는 배터리에 자동으로 전력을 전송한다. 충전시 단말기와 충전기가 맞닿는 접점이 없어 어린이가 사용해도 안전하고 방수제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충전시간과 용량은 접점형 충전기와 동일하다.
이에 따라 충전 배터리 팩의 형상과 관계없이 충전이 가능해 단말기를 변경하더라도 충전기를 바꿀 필요가 없고 장기간 출장이나 외부업무시 충전기 사양이 제조사에 따라 상이해 충전기를 휴대하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해소될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잉카시스템은 현재 휴대폰 단말기 제조사업체를 대상으로 제품설명회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미 이중 한 업체로부터 요구를 받아 샘플을 제작중이며 자동판매기 제조업체에서는 기술제안을 받았다. 특히 응용기술로서 미국 한 의료기기 제조사로부터 제안을 받아 인공심장 충전기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향후 IMT-2000서비스에도 접목이 가능하다고 판단, 이 제품을 휴대폰 충전기 표준으로 만들어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은수 잉카시스템 사장은 “수출물량을 포함한 연간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배터리 생산업체들의 제조물량중 3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단기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 hsyang@fnnews.com 양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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