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선물·옵션

12월초 ´프로그램 장세´예상

박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9 05:25

수정 2014.11.07 11:56


선물·옵션만기일인 다음달 13일까지는 프로그램 매매 공방전이 예상된다.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현 증시에서 지수를 단기간에 큰 폭으로 변동시킬 수 있는 요인은 프로그램매매 밖에 없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29일 전문가들은 만기일을 앞두고 ‘속임수 매매’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투자주체별 현물·선물·옵션시장의 포지션 일관성에 주목하는 한편 옵션시장의 포지션 구축방향에 우선순위를 두고 매매전략을 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4일과 27일에는 프로그램 순매수가 총 1028억원(차익거래기준) 가량 쏟아지며 2일동안 종합주가지수를 39.7포인트나 끌어올렸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인 28일에는 프로그램매매가 133억원의 순매도로 전환되면서 지수는 17.1포인트나 하락했다.

구돈완 한화증권 선물옵션영업팀장은 “만기일까지 시장베이시스 상황에 따라 수천억원이 현물시장에 유입 또는 유출될 수 있고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결국 프로그램 매매로 인해 증시가 요동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선물시장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는 투기세력을 감안하면 선물지수의 등락을 가지고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한 매매전략을 구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동희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만기일을 앞두고 선물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옵션시장에서 투자자간에 공유되고 있는 향후 시장 방향성이 선물시장보다 투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에 의해 지수가 상승할 때는 추격매수전략보다는 풋옵션을 저점 분할 매수하는 전략 등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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