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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표 일제 하락…1년8개월만에 최저


실물경기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반도체 가격하락으로 수출 신장세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소비 위축으로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각종 실물지표들이 1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5% 증가하는 데 그쳐 전달의 15.0%보다 3.5%포인트나 둔화됐다.경기반등 초입단계였던 지난해 2월의 5.1% 이후 2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월별로는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전달에 비해 0.4% 감소, 경기둔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제조업 가동률도 76.4%를 기록해 대우자동차 파업이 있었던 지난 4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내수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도소매판매 증가율은 자동차 판매(-5.6%)의 부진으로 4.9%로 속락해 지난해 1월의 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27.2%의 증가율을 보였던 수출은 반도체 수출의 증가율 둔화로 12.6% 증가에 그쳐 지난해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내수소비와 수출이 위축되면서 지난달 재고증가율은 18.8%를 기록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았고 재고율도 9월 74.2%에서 10월에는 80.6%로 급상승했다.이에 따라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9로 지난달보다 0.8포인트 낮아졌으며, 1년쯤 뒤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전년동월비)는 전달보다 1.4포인트 속락해 지난해 8월이후 15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