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관리종목 ´체중감량´효과…영업이익 77억원 흑자 반전

천상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30 05:25

수정 2014.11.07 11:55


보성인터내셔날·씨티아이반도체·유원건설 등 코스닥 대부분의 관리종목들이 영업이익으로는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지난달 30일 코스닥 12월 결산 관리종목 17개사의 실적을 지난해와 비교해본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산을 제외한 나머지 16개사의 이자보상배율은 1이 채 안돼 이들 기업의 경영상황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에스오케이·유원건설·신원종합개발 등은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그나마 순이익을 낸 국제정공·쌍용건설 등도 이자보상배율이 낮아 영업이익으로는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상태다.

한편 코스닥 17개 관리종목들의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15.7%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및 일반 관리비가 38%나 급감한데 힘입어 영업이익은 지난해 167억원 적자에서 77억원 흑자로 반전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과도한 이자부담으로 경상손실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자본잠식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다산은 매출이익률이 급상승해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36억원을 기록,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씨티아이반도체는 1383억원 대규모 특별이익이 발생해 적자규모가 지난해 2852억원에서 1239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의류업체 보성인터내셔날은 백화점 재출점에 힘입어 3·4분기 매출이 2·4분기에 비해 670%나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한편 9월말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한올·풍연·보성인터내셔날·유원건설 등 5개사를 제외한 12개사 가운데 대규모 채무면제이익이 발생한 씨티아이반도체는 부채비율이 30%로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쌍용건설은 14만2596%의 기록적인 부채비율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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