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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끝난후 당정개편 단행˝


김대중 대통령은 국정쇄신을 위한 당정개편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기국회가 끝난 이후 단행할 것이라고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달 30일 밝혔다.

한 실장은 이날 오전 김대통령에게 해외순방중 국정상황을 보고한 뒤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시국수습 논란과 관련,“김대통령은 우선 기업구조조정을 비롯한 당면 현안해결에 전념한 뒤 정기국회가 끝난 후 각계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당정을 개편할 필요가 있으면 개편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특히 당정개편 시기와 관련,“현재 국회가 열려 있고 공적자금과 예산안,각종 민생·개혁법안 처리 등 시급한 현안들이 많기 때문에 당정개편이 필요하다면 정기국회가 끝난 뒤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서영훈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의 사퇴설에 대해 “아직까지 얘기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대통령은 2일 오후 청와대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오는 4일엔 총재특보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6일엔 서영훈 대표를 비롯해 당 4역으로부터 당무보고를 받기로 하는 등 국정쇄신책에 관한 여권 내부의 의견수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여권 안팎의 의견수렴 결과를 토대로 국정쇄신안을 구상,정기국회후 당정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나,정기국회 폐회(9일)후 곧바로 임시국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어 시기는 유동적으로 보인다.

특히 당 고위관계자는 “당무보고때 서 대표를 비롯해 사무총장,정책위의장,원내총무 등 4역이 김대통령에게 일괄사퇴서를 제출,재신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혀 2일 김대통령 주재 최고위원회의와 6일 당무보고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다른 당 고위관계자는 “아직 지도부간에 사의표명 여부에 대해 상의가 없었다”면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 등 정기국회 일정이 남아있는데 당 지도부를 어떻게 바꾸겠느냐”며 지도부의 사퇴서 제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광옥 실장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노벨 평화상 시상식 참석 논란에 대해 “김대통령의 해외순방은 여러모로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서 “이번 시상식에는 최단기간에 최소 규모로 다녀온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 실장은 또 “김대통령이 국내사정에 어둡다거나 청와대 언로가 막혀 있다는시각은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면서 “김대통령은 여러 보고를 통해 국정상황을 너무 소상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