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과 우체국보험 등 연·기금이 오늘까지 6800억원의 주식투자전용펀드를 추가조성했다.국민연금 등은 이들 자금을 자체적 기준으로 선정한 투신운용사에 할당하고 투신사들은 곧바로 주식매수에 들어가 증시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일 투신업계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대신 LG·제일·한일·조흥·신영·대한·주은 등 8개 투신운용사에 3800억원을 할당했다.
국민연금은 투신사들의 운용능력과 향후 운용전략 등을 자체 평가해 상위 2개사에 600억원, 하위 2개사에 350억원, 이외 4개사에 475억원을 각각 차등배정했다.
우체국보험기금을 운용하는 정보통신부도 지난달 29일 1000억원을 투신권에 투입한데 이어 이날 2000억원을 추가조성했다.
정통부는 한일·SK·국은·교보 등 지난 10월말 1차 펀드조성때 선정된 투신사 외에 조흥과 동원 등 2개 투신사를 추가 선정해 각각 500억원씩 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투신권에 투입된 연·기금자금은 총 6800억원이다.
이에앞서 국민연금과 정통부는 지난 10월말 각각 3000억원과 2000억원의 주식투자전용펀드를 1차 조성한 바 있어 펀드규모는 모두 1조1800억원으로 주식시장 부양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펀드는 주식편입비율이 설정규모의 60% 이상이며 1∼3년 동안 운용할 예정이어서 투신권 주식매수여력 확보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용범 조흥투신 주식운용팀장은 “2001년 1·4분기중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과 내년도 국내경기전망 등을 고려할 때 내년 1·4분기중 주가는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번에 조성되는 연기금펀드는 연 15%대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도 펀드조성을 연내 추진중이어서 연·기금펀드 규모는 늘어날 예정이다.연기금 자금을 받은 투신사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한전·포철·삼성전기 등을 핵심우량주를 주로 편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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