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달러매입자제 유도…정부 외환시장 안정대책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01 05:26

수정 2014.11.07 11:54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공기업 등의 외화매입 자제를 유도하고 투기적 세력의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등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모니터링결과 투기적 성격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외환 당국자는 1일 “원화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투기적 세력의 활동에 따른 것인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공기업들의 달러 매입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최근 외화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공기업과 수출업체들이 외화를 내다 팔다가 대만 달러화의 급락과 엔화 약세로 원화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진데다 한전 파업 등 국내 불안요인으로 외화 매각을 꺼려 환율변동성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외환당국에 따르면 원화가치는 1일 현재 지난해 말과 비교해 6.2% 하락했으나 일본 엔화는 8%정도 떨어졌다.정부 관계자는 “수출 경쟁국인 동남아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 (환율상승)한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원화가치의 하락 필요성도 있다”며 수출경쟁력 제고차원에서 환율상승을 용인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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