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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그룹도 불법대출…한일생명·상용화재 계열사 특검


쌍용그룹 계열 보험사인 한일생명이 쌍용그룹 일부 계열사에 대해 동일인 대출한도를 초과해 대출지원을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쌍용화재 역시 계열사를 불법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한일생명과 쌍용화재에 대한 특별 검사를 실시, 임직원 문책 등의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1일 금감원에 따르면 쌍용그룹 계열사인 한일생명이 ㈜쌍용·쌍용양회 등 쌍용그룹 계열사에 대출해준 돈은 1200억여원으로 9월말현재 회사 총자산(약 2800억원)의 42%에 해당한다. 이는 보험감독규정상의 동일계열 대출한도(총자산의 5%)를 무려 37%포인트나 초과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월 한일생명에 대한 검사에 돌입, 불법 대출혐의를 포착하고 관련 임직원 문책 등 이에 대한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일생명이 기업어음(CP)·콜·회사채 매입 등을 통해 쌍용그룹 계열사에 우회대출을 한 사실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쌍용화재도 쌍용그룹에 불법 우회대출을 했다는 정보를 입수, 직원 4명을 파견해 1일까지 조사를 마쳤다”며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불법대출여부를 가려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 djhwang@fnnews.com 황대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