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자동차 내수시장 급랭…4개월째 연속 하락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01 05:26

수정 2014.11.07 11:54


자동차 내수시장이 경기 침체와 대우 사태로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14만8000여대에 달했던 자동차 내수판매는 8월 12만6000대, 9월 12만4000대, 10월 11만7000대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달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대우사태 여파로 인해 10만2000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 내수판매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연식 변경에 따른 구매시점 연기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 지난 10월에 비해 13.1% 감소한 4만5224대를 판매했다. 대우자동차 역시 대우사태로 지난 10월보다 17.7% 감소한 2만576대를 파는데 그쳤다.

다만 기아자동차는 카렌스, 카니발 등 RV(레저용 차)차량이 오는 2001년 차종구분변경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 지난 10월보다 7.9% 증가한 3만5960대를 판매했다.
특히 기아차의 옵티마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5127대를 팔아 그동안 중형차 시장의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현대차의 EF쏘나타(5113대)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1위 자리에 올라섰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현대차가 북미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10월보다 4.2% 늘어난 9만2498대를 기록했으며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계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6.2% 늘었다.


반면 기아차의 경우 선적 차질 등으로 지난 10월보다 16.0% 줄어든 4만8540대를 수출했으며 대우차는 생산 차질 및 대외신인도 하락 등으로 2만2764대를 수출하는데 그쳐 지난 10월보다 무려 58.5%나 감소했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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