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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청산 매물입박˝우려…외국인 매도종목 삼성중공등으로 확산

박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01 05:26

수정 2014.11.07 11:54


1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종목이 늘어나면서 코리아아시아펀드의 청산에 따른 매물압박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됐다.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1일 매도한 종목들은 삼성전자와 LG화학·주택은행·한전·포철 등을 중심으로 삼성중공업·미래산업·삼성전기·현대증권·현대자동차·대덕전자 등의 종목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전용펀드인 코리아아시아펀드 청산으로 인해 관련 매물이 시장에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평소보다 매도종목수가 확연히 늘어나고 있는 점을 볼 때 당분간 종목별로 코리아아시아펀드의 매물압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코리아아시아펀드 관계자는 “2억달러 규모의 보유유가증권을 외국계 기관에 일괄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이 펀드에 편입된 지수관련 대형주 10여개 종목의 매물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코리아아시아펀드의 청산배경이 현 주가와 청산가치간의 차익을 보기 위한 주주들의 판단일 뿐 한국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아닐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코리아아시아펀드가 폐쇄형이어서 주가가 할인돼 거래됨에 따라 자산가치와 주가와의 차이가 최고 30%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윤형호 한화증권 리서치팀 팀장은 “일리가 있는 주장이기는 하지만 뮤추얼펀드는 폐쇄형이든 개방형이든 할인돼 거래되는 것이 보편적 현상”이라며 “주주들이 더 이상 펀드 운용수익률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를 위해 청산에 동의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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