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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강국 조선대국] 한진중공업…63년 연륜 초일류 발돋움


“63년 연륜을 바탕으로 21세기 초일류 종합 중공업체로 성장한다.”

한진중공업을 지칭할 때 빠지지 않는 수식어를 꼽는다면 단연 ‘한국 조선의 1번지’다. ‘건설의 개척자’,‘기계산업의 요람’이란 말도 한진중공업의 역사와 면모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1937년 한국 최초의 조선사로 닻을 올린 한진중공업이 조선,건설,플랜트 등 삼각 축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종합 중공업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건실한 재무구조,선진경영기법,첨단 정보 인프라스트럭처,전문화·고도화된 물류기기제조 및 종합 건설분야는 이같은 한진중공업의 야심찬 목표를 가능하게 해주는 밑바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출 및 순익증가율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1조5629억원의 매출에 당기순이익 220억원을 거둔 한진중공업은 올해는 매출 2조원에 5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돌파할 것으로 보여 가파른 성장률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 10대 조선사로 우뚝=한진중공업의 모체인 조선사업군의 산실은 3곳.영도조선소에서는 컨테이너선과 LNG선 등 중대형 상선·고속선·특수선 등을,울산조선소에서는 벌크선·컨테이너선 등 중소형 상선,마산조선소에서는 경비정·전투함 등 중소형 함정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조선부문의 올해 매출 추정치는 약 7800억원.수주실적은 11월 현재 4367TEU컨테이너선 5척 등 모두 16척이다. 한진중공업은 95년 동양 최초의 멤브레인형 LNG선,96년 세계 최고속 초대형 5000TEU급 컨테이너선,98년 첨단 해저광케이블선 등을 건조했다.중공업 관계자는 “이같은 저력과 고객밀착경영의 장점을 살리고 있기 때문에 세계 유수의 선주사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고 자평했다.

◇경쟁력 튼튼한 건설,플랜트부문=한진중공업은 99년 8월 한진건설㈜와 준설사업부문서 능력을 갖춘 한진종합건설㈜를 합병했다.한진중공업의 건설부문은 그동안 인천국제공항 건설공사·부산신항만·수원 민자역사·경부고속철도 등의 굵직굵직한 초대형공사를 무리없이 소화해 냈다.특히 1970년대 중동 및 동남아 해외시장 건설의 개척자답게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국제공항,필리핀 아구스지하수력발전소 등에도 특화된 기술력을 과시해 주목을 받았다.플랜트부문 역시 제철설비·발전설비·운반하역기기·폐수처리·소각·탈황설비 등 환경설비와 화학플랜트에서 고도의 엔지니어링 능력을 갖춰 ‘최고의 물류기기 제조전문회사’란 명성을 듣고 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