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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고어 연방大法 심리 ´최후의 희망´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03 05:26

수정 2014.11.07 11:54


미 대선의 향방을 가를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아직 내려지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앨 고어 후보 진영이 잇단 악재로 고전을 겪고 있는 반면 공화당 조지 부시 후보측은 대선 승리 굳히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플로리다주 법원은 2일(이하 현지시간) 고어측이 낸 수작업 재개표 청구를 심리했으나, 심리를 주재한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의 샌더스 솔스 판사는 고어측 청구를 기각했다.

솔스 판사가 고어측 재검표 청구를 거부한 것은 이번이 3번째로, 이로써 고어 진영의 막판 뒤집기 전략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같은날 주 대법원도 팜 비치 카운티 일부 유권자들이 낸 재투표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한편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플로리다주 의회는 플로리다주 선거인단 지명을 위한 특별회의를 오는 6일 열기로 결정했다. 젭 부시 주지사도 주의회의 움직임에 동조하고 있어 회의 결과 부시측이 또다시 승리할 것이 확실시된다.


주 선거인단 25명이 확정될 경우 재검표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무의미해져 고어 진영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플로리다주 일부 카운티의 수작업 재개표 결과를 인증토록 한 주 대법원의 판결을 파기해 달라는 부시 후보의 청원에 대한 심리를 지난 1일 마쳤으나 아직 판결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휴일인 2일에도 연방대법원 판사 9명은 비공개 검토를 계속중인 가운데, 다음 주 중반께 판결이 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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