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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 국내파 부진…한국 2년연속 敗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03 05:26

수정 2014.11.07 11:53


한·일 양국의 자존심을 걸고 펼쳐진 제2회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총상금 4500만엔)에서 한국팀은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2년연속 우승컵을 일본측에 넘겨줬다.

3일 제주도 핀크스골프클럽(파72·6225야드)에서 펼쳐진 싱글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진 대회 2라운드에서 국내파들의 부진이 이어져 5승7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합계 9승2무13패로 승점 20점(승자 2점,무승부 1점)을 얻는데 그쳐 일본(28점)에 8점차로 패배하며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하는데 실패했다.

일본은 우승상금으로 2800만엔(1인당 200만엔)을,한국은 1400만엔(1인당 100만엔)을 각각 받았다.

한국은 이날 믿었던 김미현(23·ⓝ016·한별)이 후쿠시마 아키코에 패한 것을 비롯해 박현순(28),김형임(36),김영(20·신세계),정일미(28·한솔CSN),강수연(24·랭스필드) 등 국내파 출전 5명중 강수연을 제외하고 전원이 패배,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첫주자인 박현순이 기자와 노부코에 2타차로 져 불안감을 던진 한국은 펄신(33)에 이어 '한국팀의 맏언니'이자 한국팀의 주장인 구옥희(44)가 올해 MTCI 퓨처스컵 우승자이자 일본상금랭킹 16위인 니시다 치에코(34)를 2타차로 물리치며 막판 역전우승의 기대를 걸었으나 김형임과 고우순(36)이 나수 미에코,후지노 오리에에 무릎을 꿇었고 김영,김애숙이 요네야마 미도리,다카무라 아키에게 발목을 잡혔다.
국내선수로는 강수연만이 2일연속 승리를 이끌며 선전했다.

김미현은 후쿠시마를 맞아 15번홀까지 3타차로 끌려가다가 16번홀(파5)에서는 세컨드 샷마저 물에 빠뜨리며 추격권에서 멀어졌다.


양국의 상금랭킹 1,2위가 맞붙은 정일미와 나가노 아키는 16번홀까지 동타를 이루며 접전을 펼쳤으나 정일미가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아깝게 한타차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박세리는 일본팀의 주장이자 백전노장 오카모토 아야코를 상대로 시종 한수 위의 기량을 펼치며 4타차로 승리,이름값을 했다.
한편 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다카무라 아키가 뽑혔다.

/ msj@fnnews.com 문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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