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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銀 투신상품 판내 수익 ´짭짤´…상품 대부분이 국공채형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04 05:27

수정 2014.11.07 11:53


올들어 은행들이 판매한 투신사의 위탁상품 규모가 3조5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예상 수익도 25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위탁상품 판매는 수수료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투신상품 판매를 통해 거래 고객층을 투껍게 할 수 있는 ‘윈-윈(win-win) 전략’의 일환으로 은행들은 앞으로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한 위탁상품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1월말까지 국민·주택·한빛·조흥·외환·신한·하나·한미·서울 등 9개 시중은행이 위탁판매한 투신사 상품 규모는 3조561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은행은 주은·제일투신운용의 비과세투자신탁, 머니마켓펀드(MMF), 신종분리과세투자신탁 등 총 1조4624억원의 투신사 상품을 위탁판매해 규모에서 수위를 달렸다. 국민은행도 국은·교보·신영·외환투신운용의 비과세투자신탁, 하이일드펀드 등 총 1조665억원의 상품을 위탁 판매했다.


다음으로 한빛은행은 한빛투신운용의 비과세수익증권 등 440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하나(1800억원)·신한(1447억원)·외환(1050억원)·조흥(900억원)·한미(448억원)·서울은행(282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제일·평화은행은 투신상품 위탁판매를 하지 않았다.


이들 상품은 비과세 수익증권중 국공채형이 대부분으로 수수료율을 0.7%로 가장 낮게 잡아도 은행권이 단순히 위탁상품을 팔아 번 돈은 249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비과세투자신탁 상품이 쏟아져 나온 데다 비과세라는 매력 때문에 은행을 통한 투신사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라며 “금융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안전성과 수익성 선호 경향을 감안해 각 은행별로 운용사나 상품을 엄선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올해 주식시장이 난조를 겪어 투신상품 위탁판매의 규모가 제한적이었으나 시장상황이 좋아지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donkey9@fnnews.com 정민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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