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집중점검 재계 2001]不況터널 조심조심 신규튜자 신중하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04 05:27

수정 2014.11.07 11:53


경기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재계는 내년에 추진할 신규 사업의 폭을 어느 해보다 좁혀 잡는 보수적인 투자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증시 불안,내리막길에 접어든 미국경제 등 경제를 둘러싼 외부환경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존 사업의 수익구조를 개선하는데 기업의 역량을 모으게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4일 30대 그룹과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대·삼성·LG 등 4대그룹은 인터넷 비즈니스,생명공학 등 바이오산업,첨단 디지털 제품개발 등 기술집약적 사업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중견그룹들은 경기불투명,금융불안 등으로 신규사업 진출을 자제하면서도 유망사업에 대한 투자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삼성전자의 D램 반도체·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등 현재 12개의 월드 베스트 상품을 더욱 늘려가기 위해 전략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내년에 일본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면서 중고차 경매에도 진출,대체 수요 창출에 진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내년에 미국 현지 자동차 생산공장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LG는 LG전자의 벽걸이형 TV(PDP TV) 양산 등 미래형 디지털 제품 개발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SK는 내년에 벤처캐피털 자금조성을 통한 바이오 벤처 투자,생명과학 사업,택배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상사기업들의 변신을 전제로 한 신사업 진출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삼성물산이 전자상거래 시장 기능 조기 활성화에 나서는 반면 현대종합상사는 유가상승에 따른 중동 산유국 산업기반설비 공사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면에 구조조정을 겪고 그동안 유동성 확보에 분주했던 중견기업들은 신규사업 진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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