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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탐방―백암비스타CC] 자연의 묘미 살려낸 ´36홀 36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06 05:27

수정 2014.11.07 11:52


자연 그대로의 골프장, 백암비스타CC(회장 최철종).

이 골프장은 원활한 부킹, 친절한 서비스, 소수 회원, 편리한 교통 등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명문골프장의 요건을 모두 갖췄다.

“가장 훌륭한 설계자는 바로 자연이다”라며 자연친화를 최우선으로 한 백암비스타CC는 많은 골퍼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후 개장하겠다는 것이 오너인 최 회장의 고집이다. 흔해빠진 명문골프장이라는 말보다는 ‘36홀 36색’의 코스라는 평가를 받기를 원하고 있다.

36홀 규모로 9홀 추가 증설을 계획중인 이 골프장은 2년 이상 시범라운드를 통해 골퍼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고 판단, 내년 5월 개장할 계획이다.

아무리 좋은 설계로 골프장을 건설해도 골퍼들의 마음에 들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 백암비스타CC는 골퍼들이 원하는 코스를 조성하기 위해 시범라운드를 통해 나타난 단점을 개장전 모두 개보수했다.

최근 코스확장 공사를 실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클럽하우스도 벌써 몇 차례나 설계를 변경했다. 클럽하우스 공사가 늦어져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것도 회원(골퍼)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다.

일단 개장한 뒤에 클럽하우스나 코스를 뜯어 고치기란 쉽지 않다. 돈은 돈대로 들고 입장객에게 불편을 줘야 할 것에 대비, 사전에 손을 보는 등 치밀하게 개장 준비를 하고 있다.

◇운영 방침

소수회원제에 의한 회원중심제 골프장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45홀 기준 800명의 회원만 모집, 일반 골프장들이 겪고 있는 부킹난에서 벗어나겠다는 것.

골프장 선택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된 원활한 부킹을 위해 이 골프장은 개장 후 특단의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회원이 아니면 골프장 입장이 불가능하다. 꼭 필요한 비회원의 부킹은 회원들에게 알린 뒤 동의를 얻을 계획이다.

골프장 오너도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부킹이 불가능할 것이란 것이 골프장측의 성명이다. 개장초부터 부킹의 공정성만은 보장, 회원들의 신뢰를 받을 계획이다.

◇회원관리

가장 대접받는 회원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골프장측의 약속이다. 부킹 때문에 회원들이 힘을 못쓰는 전근대적인 골프장 운영에서 탈피하겠다는 것.

회원 각자에게 똑같은 부킹이 돌아가도록 회원의 골프장 이용 상황을 전산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회원관리의 근간은 부킹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클럽하우스를 특급호텔 수준으로 운영, 회원과 비회원에 대한 서비스를 차별화할 방침이다.

클럽하우스 라커룸부터 회원과 비회원의 동선을 달리하고 노천 온천탕과 콘도 등 부대시설도 건설할 계획이다.

◇회원모집

백암비스타CC는 개인 1억6000만원, 특별법인 6억4000만원에 분양을 마쳤다. 개인회원에게는 평생 그린피 면제와 월 2회 이상 주말 부킹이 보장된다. 또 가족회원 1인에게 주중 회원대우 주말 준회원대우 혜택을 준다. 특별회원에게는 월 8회 이상 주말부킹 보장과 무기명 카드를 발급, 위임받은 4명에게는 누구든지 2인 그린피 면제와 2인 회원대우를 해준다.

◇난코스 공략(챔피언티 기준)

동코스 6번홀(파 5·539야드)…드라이버 티샷의 정확성이 요구되는 홀이다. 왼쪽으론 워터해저드가 있어 페어웨이 오른쪽을 겨냥하기 쉽다. 이곳으로 볼이 날아가면 러프로 빠질 공산이 크다. 러프에서 탈출하더라도 그린 전방 오른쪽에 큰 벙커가 버티고 있어 공략이 쉽지 않다. 따라서 드라이버 티샷만 정확히 날리면 2온도 바라 볼 수 있으나 3온 작전이 바람직하다.

서코스 2번홀(파 5·501야드)…팅그라운드에 서면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페어웨이 곳곳에 그라스 벙커와 샌드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장애물을 피하면 파 플레이가 가능하나 그라스나 샌드 벙커에 볼이 빠지면 더블보기까지도 쉽게 할 수 있는 홀이다. 이 홀의 공략은 어떻게 벙커를 피하느냐가 관건이다.

북코스 3번홀(파 5·580야드)…팅그라운드가 연못으로 둘러싸여 경관이 좋다.
티샷은 별 문제가 없으나 세컨드샷을 할 때가 마땅찮은 홀이다. 세컨드샷은 페어웨이 왼쪽 벙커를 넘기는 게 관건. 오른쪽으로 볼이 날아가면 내리막 경사지에 세번째샷을 해야한다.
세번째샷을 할 때는 약간 좌측을 겨냥하는 게 유리하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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