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포항제철 철강제품 판매 대금 어음대신 ´구매전용카드´ 결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06 05:27

수정 2014.11.07 11:52


중소기업의 연쇄부도 방지차원에서 어음을 대체할만한 결제수단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제철(대표 유상부)이 2001년 1월1일부터 어음대신 ‘전용카드’로 결제하는 자금결재방식을 채택키로 했다.

포철은 철강제품 판매대금을 고객의 판매전용카드로 결제받고 외상 만기일에 거래은행으로부터 자동 결제받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포철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은 어음발행 업무가 없어지게 되고 특히 중소업체 고객은 해당 결제 대금의 0.5%까지 법인세를 감면받는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또 포철이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 납품업체에 5000만원까지는 전액 현금지급할 방침이며 5000만원이 넘을 경우에도 기본 5000만원 외에 초과분의 절반까지 현금으로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나머지 외상분은 구매전용 카드로 결제하게 되는 데 남품업체는 40일 이후 거래은행 계좌에서 인출하면 된다.
특히 남품업체는 포철 신용만으로도 일정 할인율을 적용,납품대금의 분할 인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포철측은 설명했다.
또 현재는 만기일 다음날 납품대금을 인출할 수 있었으나 구매전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만기일 당일 자금활용이 가능하다.


포철 관계자는 “이번 결제시스템이 정착하게 될 경우 어음으로 받아 온 연간 6조원 가운데 상당액이 판매전용카드로 입금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매 역시 2조3000억원의 지급어음 발행이 필요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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