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경매 구입한 상가 개조전 주의점]업종·지역여건 꼼꼼히 따지고 소비층 철저히 분석

이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07 05:27

수정 2014.11.07 11:51


경기 침체로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활기를 잃고 맥을 못추는 상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현상유지에만 급급하다보면 불황 타개에선 점점 멀어지게 된다.

이런 때일수록 상가를 새롭게 단장하거나 업종을 바꾸는 등 적극적인 대처방안이 필요하다. 요즘 도심 상가 건물들이 경매시장에 많이 등장하고 있고 이를 구입해 리노베이션한 후 임대해 주는 신종 재테크 방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상가건물 경매에선 감정가 대비 60%선에서 낙찰이 이뤄지기 때문에 시세의 2분의1에 가까운 비용으로 상가를 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부동산 투자의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부동산 시장의 거래는 동결되다시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매시장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5월8일부터 건물의 용도변경 절차가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는 등 절차가 대폭 간소화됨으로써 기간이 오래 걸리고 까다로워 망설였던 사람들에게 리노베이션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상가를 재단장할 때는 업종을 먼저 선정할 것인지 지역여건을 먼저 고려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상권마다 패션거리, 먹자거리, 의류거리, 건축자재거리 등의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또한 지역적으로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 대학촌, 샐러리맨 중심지역, 주택가 등으로 구분된다.

업종과 지역에 따라 선택해야 할 상가 종류, 투자 규모 및 리노베이션 정도가 달라진다. 업종은 자신이 오랫동안 종사한 일을 중심으로 판단하고 체인점 형태의 프랜차이즈 사업은 유행을 타는 만큼 2∼3년 뒤의 상황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상가는 독특한 분위기로 시선을 유도해야 한다. 기존 상가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손님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장치와 아이디어가 요구된다.

이 과정에서 현장조사는 필수적이다.
상권 내 소비성향과 소득분포, 주변 상권의 경쟁관계 등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컨설팅업체에 상권 분석을 의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가를 구입할 때는 정확한 소비층을 겨냥하고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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