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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한의 싱글골프레슨(1)] 페어웨이 디봇 자국서 치는법


골퍼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 한가운데를 가르며 멋지게 날아간 뒤 페어웨이 디봇 자국에 놓여 있는 경우를 겪어 봤을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볼을 움직이고 싶지만 골프 규칙상 그럴 수도 없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이러한 경우 심한 불쾌감과 함께 어떻게 쳐야할지 난감해 한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특히 골프는 멘털게임인 만큼 정신과 마음의 안정이 중요하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아무렇게나 친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한다면 오히려 최악의 결과를 빚을 수 있다. 결국 라운드 내내 안 좋은 영향을 끼쳐 그날 스코어를 망칠 수 있다.

남을 탓하기 보다는 ‘러프나 페어웨이 벙커에 안 들어가 다행’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있게 스윙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주말골퍼들이 디봇 자국에서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은 클럽페이스를 평상시와 같이 지면에 놓고 의식적으로 볼을 띄우기 위해 가파른 스윙이나 몸이 뒤로 처지면서 퍼올리는 자세를 취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는 정확한 임팩트가 이루어지지 않아 뒤땅을 치거나 볼의 상단부를 가격하는 토핑볼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특히 디봇에 놓인 볼을 쳐내기 위해서는 강한 스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골퍼들도 있다. 그러나 힘이 들어간 스윙은 볼이 앞으로 나가지 않고 공중으로만 높이 뜨는 ‘스카이 볼’이나 손목·팔꿈치 등의 부상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이상적인 스윙자세는 디봇이 난 곳에 성냥갑이 놓여 있다는 생각으로 셋업시 클럽의 끝 부분을 지면에서 들어준 상태에서 볼의 중간부분을 겨냥해야 한다.

볼의 중간부분을 가격하면 볼이 뜨지 않을 것 같지만 임팩트 순간 클럽페이스 면의 홈부분과 볼의 딤풀 부분이 만나 볼에 스핀이 걸리면서 자연스럽게 볼이 뜨게 되어 있다.

따라서 긍정적인 생각과 집중력을 갖고 페어웨이에서 칠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일정한 스윙리듬으로 부드럽게 스윙을 한다면 어려움을 좋은 결과로 연결시킬 수 있다.

/이동수골프단 헤드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