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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종합건설 ´골프그룹´ 탈바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07 05:27

수정 2014.11.07 11:51


신안종합건설(회장 박순석)이 골프그룹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신안CC(18홀),그린힐CC(18홀),제주 신안CC(27홀) 등 3개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신안CC와 그린힐CC는 2000년 6월27일 개장,영업중이고 제주 신안CC는 공사중이다.

따라서 신안종합건설이 보유중인 총 홀수는 3개 골프장 63홀로 골프장업의 사업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내년 초 관악CC(36홀)를 인수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 골프장과 가계약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관악CC 기존 회원들이 추가 분담금 소식이 알려지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신안종건은 또한 최근 매물로 나온 대영루미나CC(27홀)의 인수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골프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안종건이 계획대로 관악CC와 대영루미나CC를 인수할 경우 기존 3개 골프장을 포함,5개 골프장 총 126홀을 보유하는 국내 최대 골프그룹으로 탄생한다.


◇관악CC 인수=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신안종건은 650억여원으로 가계약을 마친 상태이나 분담금을 둘러싸고 3000명의 기존회원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 신안종건은 아직 구체적인 방침을 밝히길 꺼리고 있으나 관악CC 인수 후 구회원을 정리,회원권을 다시 분양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기존회원들은 엄청난 금액을 더 내야 회원이 될 수 있다.

◇관악CC 회원 움직임=회원 280여명은 관악CC를 사랑하는 모임(관사모)을 만들어 신안종건에 회원승계를 요구키로 했다. 회원을 정리하는 방법으로 추가 분담금을 물리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신안종건의 인수 후에도 분담금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해서 회원으로 골프장을 찾겠다는 각오다.

◇법적인 문제=현행 ‘체육시설의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은 골프장 인수시 인수업체는 기존회원을 승계해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다만 경매 절차를 거쳐 골프장을 인수하는 경우에 대한 규정은 없다. 신안종건의 관악CC 인수는 경매절차를 거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기존회원을 승계시켜 회원으로 인정해야 한다.

◇관악CC 회원권가격=기존회원들이 회원 정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신안종건의 회원 정리시 입회금만 돌려줄 것이 확실하기 때문. 지난 71년 개장한 관악CC는 66년부터 회원권을 분양했다. 66년 당시 입회금은 25만원. 신안종건은 회원정리시 입회금만 반환할 경우 헐값에 회원을 정리한 뒤 고액으로 회원권을 분양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예를 들어 이 25만원짜리 초기 회원권을 나중에 시중에서 3000만원을 주고 구입한 회원도 25만원밖에 반환받지 못한다.
현재 회원권 반환의 경우 처음 회원권은,즉 족보는 1개이기 때문에 현재 회원들의 피해가 엄청날 겻으로 보인다. 개장한 지 30년 가까이 됐기 때문에 80% 이상의 명의개서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회원정리시 큰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골프장 회원권값이 매주 10% 이상씩 떨어지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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