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정기국회로 인해 잠시 중단했던 ‘민생투어’를 다시 재개하고 나섰다. 이 총재는 지난 5일 서울 시내 한 택시회사를 찾아 경제난 속의 민심 소재 파악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7일에는 전북 익산 소재 원광대를 방문,행정대학원 최고정책관리자과정에서 남북문제 등 현안에 대해 특별강연 했다.
이날 방문은 원광대 재단인 원불교측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이 총재의 ‘호남행’은 지난 ‘5·18 기념식’ 참석차 광주를 찾은 이후 처음이다. 이 총재는 특강에 앞서 이광정 원불교 종법사,송천은 원광대 총장과 만나 환담을 나누는 등 ‘불심’에 대한 환심 끌기도 시도했다.
이 총재는 최고정책관리자 과정에 있는 공직자와 법조인 등 각계 여론지도층 및 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국난극복을 위한 한국정치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현 정권의 대중주의와 과시주의가 지난 3년간의 실정을 부추긴 원인”이라면서 “민생 챙기기에 정치권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특강을 계기로 오는 15일 강원일보사와 경희대 공동 주최 특강을 위해 강원도를 방문하며 전방부대 및 소년소녀가장 격려방문 등 민생 투어 행보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 총재의 이같은 행보는 정기국회 등원 등 일련의 정국대응에 따른 자심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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