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대 대우자동차 회장이 제너럴모터스(GM)와의 협상이 제대로 안 될 경우에 대비, 다양한 예방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또 이 회장은 해외사업장의 경우 현대차를 포함, 어느 업체와도 매각협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GM과의 매각작업은 현재 중간단계이며 큰 변화 없이 꾸준히 그리고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다만 ‘제2의 포드사태’가 재연되지 않도록 다양한 예방책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예방책으로는 자산관리공사 인수방식이나 독자생존방안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이 회장은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해외부문 구조조정과 관련, “한 두곳은 즉각 처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은 구조조정을 한 뒤 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해외사업장 매각시 필요하다면 현대차를 포함, 어느 업체와도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차는 이날 최대 협력업체인 한국델파이가 현금결제를 요구하며 납품을 거부, 부평·창원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그러나 사무·생산직 1만9400여명 전체에 대해 11월분 급여 250억원을 지급했다. 대우차 고위관계자는 “이번 급여는 지난 9월초 생산직 급여지급 이후 처음”이라며 “이번 자금은 내수 및 수출대금 등으로 자체 충당했으며 12월 이후 급여는 제때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회장은 이날 인천상의에서 열린 대우자판 임시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됐다. 이 회장은 이에 따라 대우차 관리인과 대우자판 이사를 겸임하게 됐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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