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KIET,세계경제 전망·수출전략분석]油價 불확실성이 ´변수´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07 05:28

수정 2014.11.07 11:51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내년 경제의 불안정 요인은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점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치적 결정에 좌우되는 유가, 개도국의 경제위기 재발 가능성 등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장전망=내년 세계 경제는 올해의 4.5%보다 다소 낮은 4%의 비교적 높은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그러나 미국 대선에 따른 정국 혼미, 일본과 동남아 국가들의 정국불안 및 외환시장의 동요, 주요국가의 주가하락추세, 고유가의 지속, 그리고 금리의 상승 등 불안요인이 현재화하는 경우 성장이 예상보다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미국은 내년 3.2∼3.3%로 성장률이 둔화되나 일본은 1.8∼3.1%로 회복기미를 보일 전망이다.유럽연합(EU)은 3.0∼3.3%로 예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자본시장 전망=올해와 2001년 신흥시장으로의 자본유입은 지난 3년간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선다.KIEP의 정재식 연구원은 “주식투자 규모 중 직접 투자 형태의 순유입은 각각 1250억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 등 외환위기를 경험한 아시아 국가로의 포트폴리오 형태의 주식투자는 올해 100억달러, 내년에 2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지역별로는 중남미 지역에 올해와 내년에 790억달러의 민간자본이 유입될 전망이며 아시아 지역에는 올해 지난해 대비 2배 정도 늘어난 619억달러의 민간자본 유입이 기대된다.

◇환율전망=KIEP는 “기업·금융 구조조정 성과가 내년 1·4분기까지 가시화되면 달러당 원화 환율이 1050∼1150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구조조정 실적이 부진하고 대우자동차 매각 등이 지연될 경우 달러당 환율은 1150∼1250원대로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0∼110엔대 가능성이 40%로 강세가 점쳐진다.특히 2001년 후반에는 미국 금융시장에서 이탈한 투자자금이 일본 주식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엔화는 달러당 100∼105엔의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화는 달러당 연평균 0.85∼0.90유로대를 유지하고 2001년 말에는 달러당 0.95유로의 강세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원자재 시장=유가 상승세는 2001년 상반기까지 지속되나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2001년 석유수요는 7790만배럴, 공급은 786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유가는 2000년 배럴당 평균 28달러에 비해 약 3∼4달러 하락한 23∼25달러선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수출전망=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 대비 21∼23% 증가한 1770억달러로 추정하고 내년에는 12∼13% 증가한 2000억달러 내외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13.4%)과 일본(17.5%), 중화권(14%), 러시아(16.5%)는 평균이상의 신장률로 수출전망이 밝은 반면 유럽연합(9.6%)과 아시아 및 대양주(9.7%), 중남미(9%)는 평균이하의 신장률로 수출기상도는 흐릴 것으로 점쳐졌다.

미국시장에서는 자동차(26%), 무선통신기기(21%), 반도체(20%)가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일본시장에서는 반도체(34.4%), 컴퓨터(70.2%), 나프타(42.9%)가 수출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중화권 수출은 산업용 전자(80%)와 직물(25%), 전자부품(25%)이 견인할 전망이다.

/ john@fnnews.com 박희준·민석기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