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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중미국가 벨리즈에 WLL 2000만달러 수출


LG전자가 멕시코 남쪽에 위치한 중미국가인 벨리즈공화국에 2000만달러 규모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광대역 무선가입자망(WLL)을 수출한다.

LG전자는 최근 벨리즈의 벨리즈시티에서 이 나라의 제2 통신사업자인 ITL과 LG가 자체 개발한 2.3㎓ 대역의 무선가입자망 시스템을 수도인 벨모판을 비롯한 전국 9개 지역에 구축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계약에는 LG전자 강창형 상무(사진 오른쪽)와 ITL의 글렌 가드프레이 회장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WLL 단말기와 광가입자 전송장치, LG전선의 광케이블 및 광섬유 복합가공지선(OPGW)을 턴키방식으로 일괄 공급, 내년 상반기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 업체가 중남미지역에 무선가입자망(WLL)을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수출한 WLL 장비는 벨리즈공화국 전국에 구축돼 별도의 전화선이나 전용선 없이 가정이나 학교 등에서 WLL 단말기만으로 음성전화는 물론, PC와 연결해 인터넷 등 고품질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된다.

LG전자 강창형 상무는 “ITL사가 오는 2002년부터 실시할 계획인 CDMA 이동전화 서비스를 위한 장비도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수출을 계기로 중남미 지역에서의 CDMA 사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 hjjojo@fnnews.com 조형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