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CD수입장비 관세율 0% 적용…2001년 1월부터 기종당 10억 절감 효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08 05:28

수정 2014.11.07 11:50


정부는 차세대 주력 수출 품목인 액정표시장치(LCD)의 수입장비에 대해 내년 1월부터 0%의 관세율을 적용키로 했다.8일 산업자원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그동안 국내에서 생산이 불가능한 LCD 수입장비인 증착기 등 현상기 3개종에 대해 4.8%의 관세를 적용해 왔다.그러나 내년부터 이들 수입장비에 대한 관세가 폐지되면서 업계는 반도체 장비 1개 기종당 연간 10여억원의 투자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관련 부처와 협의를 통해 LCD 장비를 할당 관세 적용 품목에 넣기로 했다”며 “내년부터 수입 장비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국내 업체들의 원가 경쟁력을 높여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관련 장비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한 데 이어 LCD 장비도 내년부터 낮은 수입 관세를 적용받게 돼 대만과 동등한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LCD는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수출 주력 품목으로 올해 58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러나 대만 업체들의 무차별 양산으로 주력 모델인 14∼15인치 LCD 가격이 올들어 개당 최고 30%까지 급락하면서 우리나라와 대만,일본간의 시장 쟁탈전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들 국가는 특히 국가 정책적 차원에서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 등 투자절감 효과를 극대화 하면서 우리나라와 가격 경쟁력 등에서 압박을 가해왔다.

삼성·현대 등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에도 주력 모델의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본다”며 “대만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이번 0% 관세율 적용은 업계의 부담을 최소화 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산자부는 특히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반도체 장비에 대한 관세 적용률을 낮추거나 폐지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khkim@fnnews.com 김기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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