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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해외자본유치 추진˝…이인호행장 밝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08 05:28

수정 2014.11.07 11:50


이인호 신한은행장은 8일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관련,세계 유수의 금융기관들과 자본유치 및 전략적 제휴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또 제주은행의 경우 당분간 위탁경영을 한 뒤 금융지주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며 제주은행 노조가 구조조정 등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에는 인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신한은행은 내년 3월말을 목표로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할 방침”이라면서 “세계의 유수 금융기관들과 자본참여 및 전략적 제휴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미 신한은행 자회사들에 대해 실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름은 밝힐 수 없으나 몇군데 해외 금융기관들과 자본참여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이미 간략한 실사는 마쳤으며 내년 초에 정밀한 실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로부터 제의를 받아 제주은행 인수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부실을 털어내고 강도높은 구조조정도 이뤄진다면 주주들을 설득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그러나 “제주은행의 부실을 처리하는 과정에 정부와 의견이 다를 경우 인수는 어려우며 제주은행 노조가 구조조정에 반대해도 인수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은행의 관계자는 “현재 협의중인 미국계 및 유럽계 금융기관들은 15∼20% 정도의 지분 출자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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