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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플로리다 판결´ 9일 나올듯…최종승자 가려지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08 05:28

수정 2014.11.07 11:50


민주당 앨 고어 후보측과 공화당 조지 부시 후보측은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차기 대통령을 결정할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수작업 재검표 소송 재심리에서 마지막으로 치열한 공방을 벌인 후 법원의 결정을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다.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언제 판결을 내릴 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크레이그 워터스 주 대법원 대변인은 “8일 오전 10시에 심리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혀 이날 판결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날 판결 결과 마이애미-데이드와 팜 비치 카운티의 수작업 재검표가 인정될 경우 고어측은 막판 역전의 희망을 되살릴 수 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부시 후보가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사실상 확정되며 고어측도 주 대법원이 최후의 조정자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지난 1개월간 대통령 당선자 확정을 둘러싸고 끌어 온 미국 사상 초유의 법정 공방도 막을 내릴 예정이다.

주 대법원 추가 심리에서 고어 후보측은 논란이 된 마이애미-데이드와 팜 비치카운티의 약 1만4000표를 수작업으로 재개표, 그 결과를 최종 집계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부시 후보측은 지난 4일 수작업 재개표를 허용해 달라는 고어측 청원을 기각한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의 판결을 확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찰스 웰스 주 대법원장은 플로리다주 선거인단 25명이 오는 12일까지 선출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해 신속한 판결을 예고했다.


이와는 별도로 세미놀과 마틴 카운티의 부재자표 신청 용지가 불법으로 접수돼 이를 무효화해야 한다며 고어 지지 유권자들이 낸 소송의 결과도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마틴 카운티의 테리 루이스 판사와 세미놀 카운티의 니키 클라크 판사 모두 조속한 판결을 시사해 8일까지는 결정이 예상된다.
한편 플로리다주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대법원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의회가 나설 수밖에 없다며 당초 밝힌대로 8일 특별회기를 소집해 주 선거인단 선출을 강행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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