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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과장급이상 10% 감원…대상자 57명 재택근무 통보


쌍용자동차가 임원 전원의 일괄사표를 제출키로 했다. 또 쌍용차는 과장급 이상 관리직 사원 10%를 감축한다. 이와함께 법적 대응까지 치달았던 쌍용차와 대우자판간 판매수수료 인하 분쟁도 8일 해법을 찾았다.

8일 쌍용차에 따르면 최근 임원회의를 열고 전체임원 16명의 사표를 9일까지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쌍용차 고위관계자는 “지난 5일 임원회의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 임원의 일괄사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면서 “이번주말까지 사직서를 제출받아 채권단에 ‘경영정상화방안’을 낼 때 함께 첨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채권단이 요구하는 노조동의서와 관련, 관리직이 먼저 솔선수범한다는 차원에서 과장∼부장급 사원의 10%를 감축키로 했다”면서 “지난 5일 대상인원 584명중 10%에 해당하는 57명에 대해 재택근무를 개별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동의서 문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인력 전환 재배치, 노사 무분규 선언 등의 내용이 골자가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와함께 쌍용차는 소진관 사장이 직접 나서 지난 5일 특별노사협의회를 가진데 이어 6∼7일에는 생산직 직·공장과 사무직 과·차장을 대상으로 잇따라 경영현안설명회를 열고 회사 경영정상화방안 및 노조동의서 협조를 당부했다.

또 쌍용차는 이날 대우자판과 서울 남대문로 대우센터에서 판매수수료 인하에 관한 3차 실무협상을 갖고 대우자판측이 어음 300억원을 할인해주기로 함에 따라 타협점을 찾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대우자판이 11월분 차량판매대전 1080억원 가운데 만기 90일∼310일 짜리 어음 300억원을 할인해줬다”면서 “나머지 약 600억원은 오는 20일 정산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대우자판에 대해 차량 공급을 중단했던 쌍용차는 이날부터 공급을 재개됐다. 다만 양사는 추후 협상을 통해 판매수수료 인하문제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