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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통령 국정개혁구상] 여권내부 인적·체제정비 넘어 국민 대통합 특단조치 검토중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08 05:28

수정 2014.11.07 11:50


김대중 대통령은 8일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노르웨이로 출발하기에 앞서 서울공항에서 가진 대국민 출국인사를 통해 “밖에서도 국정의 중요 사항은 차질없이 챙기겠다”며 “노벨평화상 시상식을 마치고 귀국한 뒤 국민 여러분이 바라는 국정개혁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귀국 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영수회담을 갖고 전직 대통령 등으로부터도 의견을 청취한 뒤 성탄절을 전후해 당정개편을 단행하고, 대야관계 등에 관한 국정개혁 구상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의 국정개혁 구상은 민주당 지도부와 청와대 비서실개편, 개각 등 당정 개편과 함께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 대야 관계 등을 재설정하고 국민 대화합을 위한 특단의 조치 등이 포괄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특히 김 대통령이 8일 출국인사에서 ‘국민 여러분이 바라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임으로써 국정개혁의 폭과 내용이 단순한 여권내부 전열정비 차원을 넘어 국민통합의 획기적인 폭이 될 것임을 시사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관련, 여권내에선 여당 위주의 개편론과 당정을 망라한 개편론 등 여러 갈래 추측이 나오고 있어 김 대통령의 귀국후 최종선택이 주목된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는 서영훈대표의 교체와 화합형 대표인선, 권노갑·한화갑 동반퇴진 등 총체적 위기수습 방안의 한 방안으로 검토할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돼 이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김 대통령이 이날 ‘국정개혁’을 말함으로써 단순히 여권내 당정 인적·체제개편에 머물지 않고 대야관계 및 국민화합 등 광범위한 개혁조치를 구상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어 당정개편의 내용과 폭에 대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7일 저녁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 신당동 자택으로 전화를 걸어 출국인사를 하고 귀국 후 ‘DJP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대통령 귀국 후 김 명예총재와의 회동성사 여부가 주목되나 민주당 서영훈 대표가 이날 낮 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과 점심을 같이하며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회동전망이 밝은 것으로 관측된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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