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기異업종 기술융합 공동개발 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0 05:28

수정 2014.11.07 11:50


최근 중소기업 이업종끼리 기술·경영자원을 융합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 등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기술융합화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10일 중소기업진흥공단 및 전국이업종교류연합회에 따르면 특히 기술융합화사업은 소요자금의 50%를 정부가 지원,비용부담이 적으며 자원 교류로 짧은 시간내 제품 개발이 가능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내수시장 판매는 물론 수출도 큰 성과를 얻고 있다.

한국공냉엔지니어링·칠성정밀 등 6개 업체는 최근 정수기에 사용되는 미네랄 용출 및 순간살균장치·다목적 필터케이스를 개발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냉온수기·금형·플라스틱사출 등 이업종을 영위하는 이들 업체가 2년여 연구를 거쳐 선보인 이번 제품은 정수기에 미네랄을 용출시켜 천연수를 공급케 했고 종전의 정수기 살균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또 재활용이 가능한 다목적 필터케이스는 자원 낭비와 오염물질을 최소화 했으며 여러 기능의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등의 장점으로 최근 일본에 3300세트를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성일텔레콤과 정일전자는 전자발광소재를 이용한 패션 조명전화기를 공동으로 개발,지난 6월 출시해 첫달 1억원에 이어 현재 매월 매출규모를 2배씩 늘려가고 있다.이들 업체가 개발한 제품은 기존 네온 발광체를 이용한 누드 조명전화기의 단점을 극복,다양한 형태의 컬러와 전력 효율이 우수한 조명체로 인정받고 있다.이 제품은 산업자원부로부터 우수산업디자인(GD)에 선정됐으며 기능을 보강한 후속모델도 이달중 출시될 예정이다.또 오는 2001년부터는 필리핀 현지공장에서 본격 생산해 각국에 수출할 방침이다.

동우자동도어와 내외시스템은 연간 수입규모가 100억원에 달하는 자동문용 스위치센서를 국산화해 매년 5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게 됐다.자동문용 스위치센서는 디지털 회로를 내장,감지범위가 수입품보다 넓고 강력한 햇빛이나 전자파에 노출돼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다.이들 업체는 현재 방범 및 산업용으로 대체 가능한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롱아이디어와 테크뱅크가 휴대용 카세트 이어폰 배선의 자동권취 및 보관장치를 공동개발,시장진출을 추진하는 등 이업종간 기술융합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 ymhwang@fnnews.com 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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